영화진흥위원회 성폭력 예방교육 2기 강사단 교육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가 지원하고 (사)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이 운영하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센터장 임순례·심재명)은 지난 1일 ‘영화산업 내 성폭력 예방교육 2기 강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진행하고,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를 위촉했다.
지난 6월 말부터 40시간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영화계 내 성폭력 예방교육 2기 강사 양성과정은 젠더폭력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영화현장 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이론 교육을 바탕으로 성폭력 사례분석과 교육 적용, 개별 강의 시연의 실습과정으로 진행됐다.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진은 직접 영화제작현장에 찾아가 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원하는 단체나 영화제작사는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예방교육을 신청하면 되고, 교육비용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한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 내 성폭력 문제 관련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영화단체들과 함께 영화산업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를 근절하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하는 모든 영화는 촬영 전에 제작 참여자 전원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제작 기간 중 성범죄 예방을 위한 관리, 감독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성폭력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자는 지원에서 배제하는 등 성폭력 근절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수료한 한 영화 스태프는 “무엇이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행동인지를 인지하는 못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강의라고 여겨진다. 성희롱․성폭력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점들을 새롭게 알게 돼 유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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