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김녕초등학교와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 어린이 해설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모두 15명의 학생이 어린이들이 해설사 자격을 갖추게 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에 어린이 해설사가 등장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0일부터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어린이 해설사의 활동이 시작됐다고 15일 밝혔다.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어린이해설사는 8월 중에는 수시로 해설을 하게 되며, 9월부터 12월까지는 매주 토요일마다 해설을 맡는다.
해설사와 함께 만장굴을 탐방하고자 하는 방문객은 만장굴 해설사 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 만장굴은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돼 있으며, 길이 1만 3,268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이다. 본래는 ‘만쟁이굴’로 불렸으나, 1947년 부종휴에 의해 현재의 제2입구가 발견되면서부터 알려지게 됐다.
만장굴은 신생대 제3기말에서 제4기초에 걸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형성됐으며, 지층은 표선리 현무암층이다.
동굴 내부의 연평균기온은 9~17℃, 습도는 87~100% 정도이다. 굴은 같은 방향으로 2중, 3중의 동굴이 발달해 있다. 굴 속에는 박쥐·지네·거미류 등의 동물군과 양치류의 식물군이 있다. 거대한 규모의 용암주와 용암종유석·용암교·용암선반 등이 기묘한 현상으로 발달해 있어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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