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수원시가 다세대·연립·원룸 주택 가스 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르는 ‘가스 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塗布) 사업’을 전개한다.
수원시는 11월까지 4010개소 가스 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를 계획이다. 특수 형광물질을 도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경고판도 설치한다.
2015년 3월 시작한 가스 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 사업은 수원시 여성 안심·안전 사업의 하나다. 가스 배관을 타고 집에 침입하는 범죄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까지 8389개소에 형광물질을 도포했다.
특수형광물질은 손·신발·옷 등에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고,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자외선 특수 장비로만 식별할 수 있어 범죄자 검거에 도움이 된다.
수원시는 여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여성 안심·안전 사업’을 펼치며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여성을 보호하고 있다.
2015년 3월 시작한 ‘여성 안심귀가로드매니저’ 사업은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휴일 제외)에 귀가하는 성인 여성을 대학생들로 이뤄진 ‘로드매니저’들이 집까지 바래다주는 서비스이다.
여성 로드매니저가 동행하고, 남성 로드매니저는 뒤쪽에서 경호한다. 버스정류장 도착 20분 전에 전화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드매니저가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집 앞까지 동행해준다.
2015년부터 2018년 7월 31일까지 안심귀가로드매니저를 이용한 여성은 3820명(연인원)에 이른다.
2016년 5월에는 택배기사 사칭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센터·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하는 ‘여성 안심 무인 택배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14개소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했다.
무인 택배 보관함 이용은 2016년 2817건에서 2017년 1만 4813건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7월 31일 현재 1만 3730건에 달한다.
2013년에 5월 시작한 ‘우먼 하우스 케어 방범 서비스’는 전(월)세 임차보증금 9000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18~65세 여성(외국인 여성 포함) 가구, 여성 한부모가족, 법정 한부모 세대, 기초생활수급 독신 여성·여성세대를 대상으로 민간 보안업체가 24시간 방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법정 한부모 세대, 기초생활수급 독신 여성·여성 세대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외 가구는 월 9900원만 부담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524세대가 서비스를 신청했다.
수원시가 여성 안심·안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후 수원시 범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절도 범죄는 2016년 5527건에서 2017년 4764건으로 13.9% 감소했고, 성폭력 범죄는 2016년 783건에서 2017년 777건으로 0.8% 줄어들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민·관·경이 협력해 지속해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면서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체감형 여성 안전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