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태조사는 부산시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638개 학교, 244,297명 중 238,753명(참여율 98.0%)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 증가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초등학생의 경우 수정·보완된 초등용 문항(쉬운 용어 사용 및 학교폭력유형 설명·예시 추가)을 적용하여 응답하도록 했고 ▲조사대상 기간을 전년 2학기 시작부터 5월(조사시점)까지로, 보다 명확하고 길게 조정했다.
이에 더해 2학기에 예정된 2차 실태조사에서는 학교폭력 원인을 심층 분석하기 위한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기존 연도별·양적자료 중심 조사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종단 연구 및 질적 연구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해 응답률
#피해 응답률 현황 분석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체 피해응답률은 0.7%로, 전년 동차대비 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학교가 0.2%p, 초등학교가 0.4%p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분석(복수 응답, 건수 기준)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7%)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7%), 스토킹(11.2%), 사이버폭력(10.5%), 신체폭행(10.2%), 금품갈취(6%), 성폭력(5.1%), 강제적인 심부름(3%)의 순이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6.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6.2%), 스토킹(12.9%), 신체폭행(10.6%), 사이버폭력(9.1%), 금품갈취(5.9%), 성폭력(5.4%), 강제적인 심부름(3.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 및 피해 장소, 시간 분석
우리학교 같은 반 학생(46.9%), 우리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31%), 우리학교의 다른 학년 학생(7.6%), 기타(9%), 다른 학교의 학생(3.1%), 잘 모르는 사람(2.2%)의 순으로 나타나, 가해 학생의 85.5%가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 학교폭력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 안(29.2%), 복도(15.4%), 특별실 등(12.7%), 운동장(9.1%), 화장실(3.1%), 기숙사(0.4%)의 순으로 나타나 교실 안(29.2%)로 가장 높았고, 전체의 69.9%가 학교 내에서 발생했다.
학교 외부 장소에서의 학교폭력은 기타 장소(7%), 사이버 공간(6.1%)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체험활동장소(5.2%), 학원주변(4.2%), 놀이터와 골목(4.1%), 집(2.8%), PC방/노래방 등(0.5%)의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5.4%)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점심시간(15.9%), 하교시간 이후(13.4%), 수업시간(9%), 기타시간(7.9%), 하교시간(6.5%), 등교시간(3.5%), 방과후 시간(3.4%)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 대상 및 비율(건수 기준), 목격 응답률 분석
피해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이나 보호자(4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선생님(20.5%), 친구나 선배(11.7%), 다른 사람이나 기관(3%), 117신고센터 또는 전담경찰관(2.5%)의 순으로 가족이나 학교, 친구나 선배를 통한 신고가 대체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
목격 경험 비율은 2.0%(4,887명)로 전국 비율 3.4%(133,000명)보다 1.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 시 반응비율(건수 기준)은 ‘도와주었다’가 36.4%(1,777건), ‘말렸다’가 20.2%(987건), ‘가족이나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가 16.7%(817건)이었다.
특히 ‘모른 척 했다’가 26%(1,271건), ‘같이 괴롭혔다’가 0.7%(35건)로 나타나 방관하거나 동참하는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교육 활동이 요구된다.
부산교육청은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전국 대비 전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월에 발표한 ’학교폭력 대응 및 위기학생 관리 종합대책‘을 포함 ’2018년 학교폭력예방 대책‘(일명 자갈치 프로젝트)의 내실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분석에 따른 대책
부산교육청은 지난 2017년 2차 실태조사 이후,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에 대비해 초등학교 중심 학교폭력예방 운영학교인 어울림프로그램, 어깨동무학교, 언어문화개선 및 사이버폭력예방 선도학교(214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따돌림 예방 및 방관자적 태도 개선을 위한 전문기관 등과 연계한 또래상담 사업(440교)을 운영하고,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1.5%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고려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단위학교별 인성·인권교육 및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유형별 대책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가장 높은 비중을 자치하는 언어폭력 예방을 위해, 전체 초‧중학교(497교)에 학교언어순화 운동을 위한 ‘인성교육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모든 초‧중‧고등학교(650교)에 학생중심의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학생자치활동 예산’(교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유형별 학교폭력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향후 유형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체험중심의 연극공연 지원’(150교 지원)사업 및 ‘학교폭력예방 종합 공모대회’(UCC, 포스터, 아이디어) 개최, 피‧가해 학생 관계 회복을 위한 ‘회복조정 프로그램’ 운영 등을 확대해 나간다.
특히 가해학생의 85.5%가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장소의 69.9% 이상이 학교 안이라는 점에 유의해 담임교사의 역할 강화 및 생활지도 전담교사제 운영, 학교 내 취약지역 관리를 위한 CCTV 고화소 비율 확대, 범죄예방 환경설계(CEPTED), 신고체제 정비, 배움터지킴이 순찰활동 강화 등 단위학교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홍보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공익광고를 강화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위기 학생 관리와 학교 밖 학생 안전지대(Blue Zone) 확대, 학교전담경찰관 상설협의체 운영,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및 대안교육 내실화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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