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영 작가(왼쪽)와 김한나 작가.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신세계센텀시티는 6층 갤러리에서 9월 한 달간 김한나·최소영 작가의 ‘80년생 소영이와 81년생 한나’를 주제로 2인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토끼’, ‘청바지’ 등의 단어들로 대표되는 두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두 작가는 얼핏 보면 전혀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각각의 독특한 방식을 보여주지만, 두 명 모두 부산 출신으로 미술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미술계에 호평을 받은 30대 후반 여성작가인 점에서 주목된다.
최소영 작가는 다양한 색감의 청바지를 재료로 한 작품으로 미술계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으며,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는 청바지다. 청바지 조각을 하나하나 캔버스에 꿰매 완성한 그녀의 작품은 다양한 색상의 데님 천과 함께 단추, 지퍼, 상표 등 청바지에 부착된 사물도 작품을 표현하는 재료로 사용된다.
오랜만에 선보인 그녀의 새 작업은 기존의 풍경작업을 기본으로 4계절의 느낌을 담아 보다 생동감 있고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김한나 작가는 소울메이트 토끼와의 행복한 공존을 보여주는 혼밥, 혼술, 혼행, 혼영 등 1인 문화가 대세인 2018년 오늘날 대한민국의 주요 트렌드를 편안하게 보여준다.
반복되는 삶에서 늘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미세한 감정 변화들, 매일매일 새로울 것 없는 일산의 순간에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김한나 작가는 이즘(ism), 주장, 의미가 담긴 상징성 등 현대미술의 무거움을 내려놓고 꾸미지 않는 담백한 고백만으로 한 세대의 주요 현상을 담담히 표현해 보여준다.
신작 총 60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동년배인 두 작가가 향후 가질 서로의 여정에 긍정적인 영향과 자극을 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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