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고려가 건국(918년)된 지 110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가 우리를 부르는 이름인 ‘Korea’의 어원이 ‘고려’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Korea’가 전 세계에 각인될 수 있었던 것은 고려의 활발한 해상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고려를 탄생시킨 해양의식의 형성과 그 역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한국중세사학회, 부경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한국중세고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진행 및 토론 좌장 홍영의, 국민대학교)는 기조강연 ‘고려 건국과 통일 그리고 바다(이정신, 한남대학교)’를 시작으로, △왕건의 제해권 장악과 고려 건국 및 후삼국 통일(강봉룡, 목포대학교) △바다를 건너온 감귤, 들판을 달리는 말(야마우치 신지(山内晋次), 고베여자대학) △몽골시대 한중 해상교통과 그 항로(모리히라 마사히코(森平雅彦), 큐슈대학) 등이 이어진다.
2부(진행 및 토론 좌장 조명제, 신라대학교)는 기조강연 ‘고려후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고려의 바다, 그리고 정국의 추이(김기섭, 부산대학교)’를 시작으로 △고려-송 해상실크로드와 해양문화 교류(웨이즈쟝(魏志江), 중산(中山)대학) △고려전기 송상왕래와 동북아 지역 교역망(이진한, 고려대학교), △ 고려·중·일 불교계의 해상교류와 불교 교섭(박용진, 능인대학원대학교) 등이 펼쳐진다.
마지막 3부(진행 및 토론 좌장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는 △고고자료로 본 해상활동(정의도, 한국문물연구원) △일본 출토 고려 청자(후루이 테츠오(降矢哲男), 교토국립박물관) △중국 출토 고려 청자의 지역적 분포와 시대적 특징(동치엔리(童千里), 항주(杭州)박물관) 등이 진행된다.
8일에는 부경대학교 실습선 나라호에서 선상토론회(토론 좌장 김광철, 동아대학교)가 마련된다.
이종봉(부산대학교), 김강식(한국해양대학교), 배상현(신라대학교)이 각각 전일 1~3부의 주제토론을 담당하고 전일 발표자 및 토론자가 함께 참여한다.
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은 “바다를 국가 운영의 터전으로 삼아 개방적이고 담대하게 바다를 누볐던 고려의 해양의식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고려가 누렸던 통일과 평화, 번영의 재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7일 오전 9시부터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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