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 대전시와 5개 자치구 보건소장은 비상방역대책반 회의실에서 메르스 대응 관련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대전=일요신문]육군영 기자 =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차단을 위해 대전시는 9일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입국한 61세 남성이 8일 메르스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9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대전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일상접촉자’8명(세관 접촉자 3명, 항공기 동승자 5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9일부터 비상대책본부장반(보건복지여성국장) 주관 각 보건소장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보건소 방역체계와 의료기관 진료 체계를 점검했다.
시는 8명의 일상접촉자에 대해 앞으로 14일 동안 관할 보건소를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을 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와 격리입원 등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임묵 보건복지여성국장은“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경험을 살려 우리 시에 메르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메르스 환자 발생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메르스 확산 차단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선제대응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
세종시 비상대책반은 9일 보건복지국장을 반장으로 5개반 23명으로 구성됐으며, 재난문자전광판 7곳을 통해 예방수칙 등의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세종시 내 밀접접촉자는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남대병원 음압병실 1곳, 8병상을 상시 가동 중이다.
시는 세종시 내 감염병 확진자 발생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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