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인 부산현대미술관을 방문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시는 지난 14일 오후 5시경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인 ‘부산현대미술관’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약 1시간정도 전시작품을 관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외적으로 예고되지 않은 깜짝 이벤트로, 거제도에서 열린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한 후 특별히 부산현대미술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내외는 연신 편안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을 돌며, 꼼꼼히 전시작품을 관람했다.
최승현 부산비엔날레 전시팀장의 해설을 주의 깊게 경청하면서도,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환호에도 일일이 화답하는 등 즐거운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천민정 작가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 라는 작품 앞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최태만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 등 동행한 일행들과 직접 초코파이를 먹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람 도중 “부산비엔날레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엔날레라는 명칭을 사용,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를 개최했지만, 광주비엔날레에 비해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부산비엔날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했다.
김정숙 여사는 “일정상 어려움으로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는 가봤지만 부산비엔날레에는 와보지 못한 미안함이 남아, 이번에 대통령님을 모시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한 오거돈 부산시장도 부산비엔날레 관람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어 부산현대미술관을 방문한 대통령 내외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향후 부산비엔날레 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2018부산비엔날레는 부산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주관으로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과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에서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라는 주제로 34개국 66개팀 81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1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예년과 비교해 올해에는, 정상급 작가들의 수준 높은 대형 작품들이 대거 전시돼 전시 초반부터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시는 평일과 주말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가 금~일요일,공휴일에 부산역~한국은행~하단역 지하철 1번출구~현대미술관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매주 월요일 휴무, 단 9.24 추석일 개관)
관람료는 성인 1만 2천원, 청소년 6천원 등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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