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최근 우리 생활주변 침구류 등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군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가정용 간이 라돈측정기 50대를 각 읍·면과 본청(원전안전과)에 분산 비치하고, 무료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무료대여 서비스 대상은 주민등록상 기장군 군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대여기간은 최대 2일이다. 또한 신청방법은 기관 방문시 즉시 대여가 불가능한 경우를 고려해 우선 해당 읍면에 전화문의 해서 측정기 대여 예약자 순번에 사전 등록하고 방문 안내를 받으면 된다.
라돈(Rn-222)은 지구기원 태초에 지각물질(암석, 토양)에 포함된 우라늄(U-238)과 토륨(Th-232)으로부터 자연 붕괴 과정을 거쳐 끊임없이 생성-분출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방사성 물질로서 우리 생활주변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는 라돈을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최근에 국민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일명 ‘라돈침대’의 원인은 자연암석 중 우라늄과 토륨이 다량 함유된 모나자이트 광물(수입품)을 생활용품 건강 음이온방출 목적에 첨가물로 사용되면서 문제가 됐으며, 주된 영향은 라돈(Radon, 반감기 3.8일)의 방사성동위원소인 토론(Thoron, 반감기 55초)에 의한 영향으로 밝혀졌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실내공기질 라돈 농도 권고치는 148베크렐(Bq/㎥) 또는 4피코큐리(pCi/L)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 농도에서 일생동안 피폭될 경우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율이 약 1~2%로 추정하고 있다.
라돈측정기(라돈아이) 사용방법은 먼저 측정하고자 하는 주된 생활공간에 측정기를 놓고(벽과 창문, 바닥으로부터 50c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 창문과 방문을 닫은 상태에서 전원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측정이 시작된다.
측정 개시 후 10분 이후부터 화면에 측정값이 표시되나 1시간 이상 측정하면 보다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다.
침대-매트리스 등의 측정 시에는 이불 등 커버를 걷어 내고 창문과 방문을 닫은 상태에서 매트리스 위에 라돈측정기를 위치시킨 다음, 전원을 연결하고 1시간이상 두어 측정값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기장군 관계자는 “군 자체적으로 라돈측정기 50대를 확보하고, 무료대여 사업을 진행하면서 측정기 구매 수요처가 많아 시간이 상당 지체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군민들이 측정기 대여기간을 잘 지켜 보다 많은 군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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