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래점 2층에 오픈한 커스터마이징 편집매장 맥앤로건에서 맞춤 제작을 위해 고객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조정기 기자 = 최근 유통시장에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맞춤, 주문제작해주는 커스터마이징이 뜨고 있다.
이는 비슷한 디자인과 컬러 등 기성 상품들이 넘쳐나면서 남들과 다른 나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가 늘면서 패션을 비롯해, 잡화, 스포츠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커스터마이징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동래점 2층 커리어/캐릭터 여성복 매장에 젠니, 올강, 맥앤로건까지 3개 브랜드로 구성된 ‘커스터마이징 편집매장’이 지난 7일 오픈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친환경-재생원단 업사이클링으로 주목받는 ‘젠니’는 재킷과 베스트류, 모던하고 고급스러움을 갖춘 ‘올강’은 티셔츠류, 도시적인 감성의 ‘맥앤로건’은 원피스, 팬츠, 코트류 등 브랜드별 차별화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펼친다.
기본적인 사이즈 변경을 비롯해, 원단컬러, 소재, 단추위치, 포켓유무, 문구변경, 넥-소매 디자인 변경 등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옷 맞춤 제작이 가능해 오픈 10여일만에 300명이 넘는 고객이 구매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여성패션 이창수 팀장은 “브랜드별 비슷한 디자인에 식상함을 느끼거나 기성 사이즈가 맞지 않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주문제작에 2~3주와 기존제품보다 20~30%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부산지역 백화점 최초로 지난해 5월 부산본점에 입점한 100년 전통의 독일 커스터마이징 주얼리 브랜드 ‘아크레’도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반지를 주문제작 할 수 있어 웨딩과 커플링 등 기념 주얼리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 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금속의 색상과 형태, 폭과 높이, 링의 단면도, 홈, 표면 등 고객이 디자인에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것은 물론, 기념일과 지문까지 다양한 메시지도 세길 수도 있다.
골프 인구 증가와 높아진 수준에 맞춰 4층에는 세계 최대의 헤드+샤프트 조합 모델을 갖추고 1대1 전문 맞춤 피팅을 제공하는 ‘쿨클럽스’도 선보였다.
샤프트 강도를 X, S, SR, R 등으로 나누는 일반 피팅 시스템과 달리 7.6, 6.4, 5.8 등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 강도를 세밀하게 분류해 적용하고 사용자의 키와 몸무게 스윙 특성 등을 고려해 샤프트 길이, 헤드 무게 등 맞춤 서비스 진행으로 골퍼들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볼펜으로 유명한 모나미가 전시 체험형 스토어를 4층에 오픈했다. 무엇보다 모나미 스토어는 볼펜 등 다양한 문구류 판매와 함께 모나미 153 볼펜으로 나만의 볼펜을제작할 수 있는 DIY코너와 1번부터 15번까지의 잉크를 혼합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잉크제작과 창작한 잉크 스티커도 만들 수 있는 이색 체험, 제작 매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쇼핑 홍보실 정호경 팀장은 “자신의 만족과 남들과 다른 차별화 등을 위해 맞춤, 주문제작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런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와 상품들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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