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조감도.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신화월드의 하수관 역류사고와 관련해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화역사공원 ‘하수역류’ 사고에 대해 상하수도 시설 전문기관의 용역 등 세밀한 분석을 통해 강력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4일부터 8월 6일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리 3교차로 인근에서 신화역사공원에서 과다하게 배출된 오수가 도로위로 역류해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오수 역류사고가 발생했다.
신화역사공원의 하수관 역류사고는 결국 제주도의회가 집행부인 제주도 소관부처를 상대로 ‘특별 업무보고’를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11일 제주도정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으로부터 주요 현안 특별업무보고를 받았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특별업무보고 자리에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 승인과정에서 상수도 수요량 산정방식 적용기준을 사업 특성에 맞지 않게 터무니없이 낮은 기준을 적용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신화역사공원 사업과 관련해 398만5천㎡ 부지에 JDC와 람정개발에서 테마파크 등 조성사업을 2021년 12월31일 완공 목표로 2018년 8월 현재 64%가 준공돼 운영하고 있는 과정에서 테마파크 내 하수 일시방류 등으로 하수역류 사고가 발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수역류 사고 후 상·하수도에 대한 전반적 점검결과, 상·하수도량 산정을 위한 원단위 적용(건축물 용도별 산정기준)이 최초(2006년 10월) 협의 시와 2014년 5월 변경 협의 시 숙박시설 등이 증가됐으나, 급수・하수량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적용함으로써 실제 사용량을 감안하지 않으면서 적용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획급수량 및 오수량 원단위 변경 협의 사항을 보며 관광숙박객 1인 기준의 경우 상수도는 당초 333ℓ에서 2014년 5월 136ℓ로 감소했다. 하수도의 경우 당초 300ℓ에서 2014년5월 98ℓ로 줄었다.
제주도는 실제 사용량 등이 반영된 수도 및 하수도 정비기본(변경)계획 급수량 원단위를 적용해 상수 소요량과 하수발생량을 현실에 맞게 재 산정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상수도는 현재 136ℓ에서 279ℓ로 늘리고 하수도는 현재 98ℓ에서 244ℓ로 증량시킬 계획이다.
제주신화테마파크. [사진=제주신화월드]
제주도는 첫째, 현재 준공된 신화역사공원내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관경, 유량 등에 대해 환경공단 등 전문적인 기술진단을 거쳐 적정한 용량으로 전면 시설을 개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기술진단과 병행해 상·하수도 사용량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수도 및 하수도정비기본계획상의 사용량 원단위를 적용해 원인자 부담금을 추가 징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셋째, 하수 처리량에 대해서는 ‘전자 유량계’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일정량의 적절한 하수처리를 위해 하수도법에 의한 ‘하수 저류시설’를 추가 설치토록 하는 등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넷째, 단지 내외 접속되는 하수관경이 서로 상이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로교체 및 관경 확장을 통해서 하수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중수도 설비(1550톤) 활용 문제에 대해서는 ‘물의 재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하수발생량의 43%를 처리하는 중수도설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중수도 활용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돗물 절수설비에 대해서는 절수설비의 설치기준에 적정한 설비 및 수압 등에 대하여 분기별 1회 이상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해 적정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상·하수도 시설과 관련해 총 사업계획 면적(3985천㎡)의 64%가 준공돼 운영 중이나 기 협의된 상하수량의 90%을 육박하고 있음에 따라 향후, 증축(추가) 등 36%에 해당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상수도 급수량 재산정, 대정하수처리장 증설 등 상하수도 개선방안과 병행해 행정처리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