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롯데워터파크 화재를 보도한 MBC 방송 캡처 화면.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 김해 신문동에 소재한 롯데워터파크에서 22일 오후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해 이용객 100여 명이 대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큰 혼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이날 오후 5시 5분경 롯데워터파크 2층 여자사우나에서 발생했다.
불이 날 당시 건물 안에는 연휴를 맞아 워터파크를 찾은 수백 명이 물놀이와 사우나를 즐겼다.
불은 10여 분 만에 자체 진화돼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대피 과정에서 일부 이용객이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큰 피해 없이 화재는 마무리됐지만 롯데워터파크 측의 부적절한 대응은 빈축을 사고 있다.
방송 보도 등에 따르면 먼저 불이 날 당시 시설 내부에서 신속한 대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층 찜질방 이용객들을 건물 외부로 대피시키지 않고 오히려 건물 내부에 15분 동안 머물러 있게 하면서 이용객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장내 스피커에 대피 안내방송과 음악소리가 함께 나오면서 이용객들의 신속한 대피에 방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재 발생을 최초 보도한 방송 기사에는 롯데워터파크 측의 비상식적인 대처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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