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천년고도 경주가 추석 연휴 기간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날씨 속에서 여유로운 가을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첨성대와 대릉원이 위치한 동부사적지에서부터 교촌마을과 월정교,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역사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관광명소에는 연휴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가을을 만끽하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과 친구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해 가을 경주를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 행렬로 들썩이게 만들었던 첨성대 동부사적지 핑크뮬리 단지는 지난해 보다 더욱 넓어진 핑크빛 물결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핑클뮬리 뿐만 아니라 탁 트인 푸른 잔디 광장과 오롯이 천년을 이어온 첨성대와 왕릉을 배경으로, 울긋불긋한 백일홍과 코스모스, 푸른 가을하늘과 대비되는 선명한 붉은색과 노란색을 뽐내는 칸나꽃, 보기 드문 보랏빛 층꽃과 배초향, 빨갛게 타오른 꽃무릇 등 형형색색의 꽃 물결 장관을 사진에 담으려는 인파들로 넘쳐났다.
연휴 기간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된 동궁과 월지에는 하루 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누각과 연못, 숲이 불빛과 어우어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담으려는 카메라 플레쉬가 여기저기 터지며 인생사진 남기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제 모습을 갖춘 월정교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신라 고대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복원된 교각과 문루에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동궁과 월지에 이은 핫한 야경 명소로 각광받았다.
경주시는 이번 5일간의 연휴 동안 동궁과 월지에 총 5만여명의 관광객이, 인근 대릉원에도 3만30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했다. 경주동궁원에도 가족단위의 관광객 1만여명이 입장했으며, 양남주상절리 전망대에도 1만5000여명의 입장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경북관광공사에서는 연휴 기간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보문단지 내 4000여 객실이 평균 98%의 숙박점유율을 나타냈으며 한가위 보문호반 달빛걷기, 보문호반광장 한가위 특별이벤트, 보문수상공연장 공연 등 다채로운 관광객 맞이 마케팅을 통해 20만명의 관광객이 보문관광단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연휴기간 경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이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천년 역사의 품격이 깃든 경주의 진정한 가을 풍경은 이제부터다. 은빛 억새 휘날리는 ‘무장봉 억새길’에서부터 신라 왕들의 보폭에 발을 맞추는 ‘왕의 길’, 전국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인 ‘감포가도 추령재길’, 노란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부르는 가을의 전당 ‘통일전과 산림환경연구원’, 경주바다와 함께하는 ‘파도소리길’, 힐링과 사랑을 고백하는 ‘보문호반길’ 등 천천히 깊어가는 가을을 제대로 음미할 명소가 가득하다.
# 주낙영 시장, 추석 연휴 민생현장 나서
(사진 =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22일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현장에서 시민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현업기관과 단체를 방문 격려하며 민생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주 시장은 이른 오전 시청 종합상황실을 찾아 연휴에도 쉬지 않고 교통·청소·보건·방역·상하수도 등 각종 시민 불편 사항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근무에 종사하고 있는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경주소방서, 경주경찰서 등 현업기관을 방문해 비상근무에 노고가 많은 관계자들을 위문하고 격려했다.
환경복지회관을 방문한 주 시장은 연휴에도 쉬지 않고 경주의 활기찬 아침을 여는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하며 “누구보다 일찍 일을 시작해 깨끗하고 쾌적한 경주를 만들어 가는 미화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작업 중 안전사고에 유의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경주역과 고속·시외 버스터미널, 개인택시 모범운전자회 등 추석 연휴 교통안내와 승객수송에 분주한 관계 기관, 단체를 찾아 가족과 연휴를 함께하지 못하는 운전자와 근무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귀성객과 관광객을 만나는 최일선에서 종사하는 만큼 안전하고 친절한 경주 이미지로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부탁했다.
# 경주시립도서관, 치매극복 선도 도서관 지정
(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시립도서관이 ‘2018년 치매극복 선도도서관’으로 지정돼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을 통해 시립도서관은 종합자료실 내에 ‘치매도서 코너’를 별도로 설치하고 치매의 원인과 증상, 간병 등 치매 관련 도서를 비치해 이용자들이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치매센터와 유기적인 협조로 정기적으로 치매도서를 구입·확충하고 전문가 추천도서 목록과 최신 치매관리사업 간행물, 책자, 리플릿 등을 제공해 최신 치매 정보의 전달에 대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치매서포터즈교육 이수를 통해 치매에 대해 더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치매극복 선도기관 지정으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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