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공동취재단
용문고 출신 정재훈 전 산업기술진흥원장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임명됐다. 정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차관보를 지냈음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윤태용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직을 유지했다. 또 올 2월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에 임명된 김민호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지난해 7월 부임한 최명식 화성세무서 서장, 오규택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도 용문고 출신이다.
용문고 출신 김교흥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이후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임명됐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도 용문고를 나왔다. 용문고 출신 김택수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9월 대전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 단행된 군 인사에서 3군사령관에 임명된 김운용 대장도 용문고 출신이다. 사기업에서도 용문고 출신이 약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용문고를 나온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올해 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2월 부사장이 된 후 불과 1년여 만이다.
용문고는 용문학원 소유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누나인 김문희 씨다. 물론 용문고 출신의 약진이 임종석 실장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보수 진영 인사 중에서도 용문고 출신이 많다. 차명진 전 한국당 의원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용문고 출신이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