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경주시는 공동주택 베란다를 활용한 ‘미니 태양광’을 저렴하게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5억1000만원을 편성하고 총 511가구를 대상으로 설치비의 75%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300W급 미니 태양광 발전기 1세트 기준으로 설치비는 80만4000원으로 그중 보조금은 60만3000원을 지원하며 설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20만1000원이다.
이번에 시가 보급하는 미니 태양광 발전기는 아파트 베란다에 부착할 수 있는 거치용으로 설치와 해체가 간편하다.
에어컨 실외기처럼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태양광 패널을 고정한 뒤 인버터에 달린 플러그를 가정의 콘센트에 꽂아 놓으면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가 자동으로 전자제품에 분배된다.
300W급 미니태양광은 월 25~30㎾h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양문형 냉장고의 한달 사용량이자 벽걸이형 에어컨을 매일 1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월평균 가정 전기 사용량인 304㎾h를 기준으로 매월 약 7000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월 사용하는 전기량이 400㎾h 초반대인 가구는 누진 구간인 400㎾h를 벗어날 수 있어 월 만원 이상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경북도에서 선정한 시공업체를 선택해 사전 점검 및 계약 체결 후 신청인 또는 시공업체에서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경북도 선정 시공업체로는 ㈜서보, ㈜한남전기통신공사, 세한에너지㈜가 있으며 지원신청서 및 기타 안내사항은 경주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외벽에 설치하는 관계로 관리사무소 및 입주자협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며, 그 밖의 문의사항은 경제정책과 친환경에너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주 명활산성-진평왕릉, 뚝방길 따라 산벚꽃나무 절경
(사진 = 경주시 제공)
신라 대표 산성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명활산성에서 숲머리 남촌마을 신라 제26대 진평왕릉까지 약 2㎞ 구간으로 이어지는 뚝방길이 새로 정비되고 있어 올 가을 관광시즌을 맞아 숨겨진 둘레길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명활산성 북문지 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명활산성 복원과 함께 다시 주민들의 산책로 정비 요청이 잇따르자 월성동주민센터에서 뚝방길 주변 정비에 적극 나섰다.
뚝방길을 가로막은 수풀과 잡목을 말끔히 정비하고 어지러이 늘어선 산벚꽃나무 가지 전정을 마무리하는 한편, 용수로로 길이 끊어진 곳에는 임시 목교를 놓아 통행의 편의성을 높였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친환경 소재인 야자수 매트와 황토를 이용한 산책로 바닥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야간 조명과 목교, 로프 등 안전구조물을 정비해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정화 월성동장은 “비담과 김유신의 일화로 유명한 명활산성에서 보문들판 속 고즈넉한 진평왕릉으로 이어지는 뚝방길이 전국에서도 손 꼽히는 아름다운 둘레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4회 통일기원 문무대왕문화제 ‘성료’
(사진 = 경주시 제공)
천년고도 경주에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특별한 행사 ‘제4회 통일기원 문무대왕문화제’가 지난 13~14일 양일간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무대왕 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양북면 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돼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삼국통일의 주역인 문무대왕의 애민 호국정신을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개막 첫날은 문무대왕의 유적과 만파식적인 고사를 활용해 경주의 대표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길놀이를 시작으로 감은사지에서 문무대왕릉까지 왕의 행차를 재현하고 문무대왕 제례를 봉행했다.
이튿날은 문무가요제 예심을 비롯해 퓨전국악공연, 인기가수 공연을 비롯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각설이공연, 레크리에이션과 연날리기, 서예가문쓰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동 회장은 “탁월한 리더십과 영웅적인 면모를 가지고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경주의 자존심”이라며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담은 염원이 남북통일의 기틀이 되기를 바라며 문화·관광적 가치가 큰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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