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4년과 2016년 익명으로 발표한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에 실명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감사결과에 대한 실명 공개는 지난 18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청은 “제주가 선도적으로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지난 2016년 특정감사를 통해 3곳의 유치원은 경찰수사까지 의뢰했고, 올해도 사립유치원의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이뤄진 도내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무감사 결과도 실명 공개된다. 감사대상은 새순·엔젤·제주중앙·제주YMCA·제주충신·해봉·금호유치원 등 7곳으로, 감사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가 실명으로 공개된다.
도교육청은 현재 누리과정비, 처우개선비, 급식비 등을 포함, 교직원 임용·복무·보수지급에 관한 사항, 학부모 수익자 부담경비 징수 및 집행에 관한 사항, 재산관리 및 시설공사 집행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16년 도교육청이 도내 20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정감사에서 주의 17건, 시정 7건 등 총 24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유치원장 2명은 중징계를 요구하고, 3개 유치원은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이뤄진 경찰 수사에선 3곳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사립유치원이 감사를 받는 건 당연하다. 이 원칙에 따라 지난 임기에서부터 많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감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유아 교육의 안정화를 실현하기 위해 유치원 감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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