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사진=이진훈 페이스북)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대구공항 지키기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던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대구공항 관련 발언을 두고 다시 입을 열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에 불을 지폈던 이 전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그간 공식적인 대구공항 관련 발언을 자제해 왔다.
이 전 구청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대구공항 잘 나가는데…지키는 게 최선”이란 요지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정치권에서) 인천공항 항공료수익이 연평균 6800여 억원, 임대료수익은 연평균 9800여 억원이라 했다”면서 “수익을 내는 데는 일자리도 세금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대구공항도 키우면 이렇게 수익이 좋은 회사가 될 텐데,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데 혈안이 돼 있는 지역 지도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공항 여객터미널은 포화라고 한다. 이렇게 잘 되는데 왜 옮기죠”라면서 최근 국감을 통해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주장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을 겨냥했다.
이 전 구청장은 “국정감사에서 정태옥 의원이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사업에 김해신공항 만큼 약 5조 90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바람직한 의견이지만 애초 ‘기부대양여’ 방식을 수용할 때 그 문제를 짚었어야 하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김상훈 의원에 대해서는 “군이 대구공항 슬롯(이착륙배분)을 너무 적게 한다고 지적했는데, 통합공항 이전은 이런 문제가 그대로 남지 않나요”라면서 “여전히 대구공항 지키기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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