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향길 사업 개요도.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행정안전부가 시행하는 ‘2019년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는 중동1로 애향길 일원을 대상으로 ‘걷고 싶은 애향길 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애향길은 해운대초등학교, 구청, 해운대시장, 쇼핑몰을 비롯해 크고 작은 가게와 음식점이 밀집한 해운대 주요 상업지역이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며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7천여 대, 보행자는 하루 3만 2천여 명에 달한다. 시내버스 6개 노선, 마을버스 3개 노선이 운행한다.
하지만 보도 폭이 좁아 걷기 힘들고, 일부 구간은 인도가 아예 없는 등 보·차도 미분리로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이를 개선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3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구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 10억 원에 시·구비 10억 원을 더해 모두 20억 원으로 애향길을 안전하고 걷기 좋은 도로로 만들 방침이다.
사업구간은 구남로 21번길, 구남로 29번길, 해변로~버스종점 등 중동1로 6개 노선이다. 총길이 1.7㎞에 달하며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주요 사업은 ▲도로 폭 축소를 통한 보도 확장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보행단절구간 정비 ▲보행편의시설 개선 ▲속도제한 CCTV, 버스베이 등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경관조명 설치 등이다.
구는 또한 내년에 전선 지중화 사업과 간판개선 사업을 진행해 더욱 쾌적한 애향길로 가꿀 예정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지난해 애향길 인근 구남로가 해운대광장으로 조성된 이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상권이 활기를 띄고 있으나, 과거 해운대 중심지였던 애향길은 해운대광장과는 대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애향길 상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은 전국 시·도에서 신청해 사업 준비정도, 추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20개 지구가 선정됐다.
해운대구는 사업 제안서, 현장평가, 발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1년 사업으로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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