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의원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금융위기 후 10년 간 대구·경북의 은행권 기업·가계 대출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2008년 이후 전국 17개 시·도 원화 대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은행권 기업대출이 76% 증가(363조원)하는 동안 대구는 111% 증가하면서 제주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증가액 23조원의 92%가 중소기업 대출이다.
같은 기간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169% 증가(200조원)하는 동안 경북은 200% 증가해 제주, 부산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증가액 16조원의 34%가 주택담보대출이다.
하지만 경북의 대출 연체율과 금리인상 취약 차주(借主) 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나 대구는 상위권,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전국 4위 수준으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의 금리인상에 민감한 차주는 전국 243만명에 달하며, 이 중 자영업자가 15만명(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은 “금융위기 이후 가계·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 약 2000조원에 육박한다“면서 ”연체율 등은 안정적 수준이나 규모가 막대한 만큼,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정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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