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보건지소가 29일 오전 개소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강정마을에 주민을 위한 강정 보건지소가 건축됐다.
강정 보건지소는 지난해 8월 설계용역을 거쳐 올해 9월 22일 준공됐다. 지방비 17억9900만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647.27㎡ 규모로 건축됐다.
원희룡 지사는 29일 오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들어오면서 강정마을이 겪고 있는 아픔들을 공감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대가는 아니지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강정 마을이 잘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문을 여는 터라 현재는 서귀포보건소의 출장 진료를 지원 받고 의사 확보에 어려움도 있지만 강정마을 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보건의료 서비스가 충실히 제공되도록 관련 조례와 공모 절차를 거쳐 빠른 시간 내 마을 내 의사가 상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29일 개소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강희봉 마을회장, 박세범 강정마을회 노인회장, 고성수 강정마을회 청년회장 등 강정마을회 임원진들과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 지사는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비를 추가 반영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며 ”제주도와 서귀포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강정마을을 위한 공동체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