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 오브 마스크’ 스틸컷.
[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장편과 단편을 아우르는 프랑스 영화를 제주서 만나게 된다.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다음 달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CGV제주노형과 영화문화예술센터, 상상아틀리에-제주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어렵고 심오하다는 프랑스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클리셰를 깨는 영화 ‘세라비, 이것이 인생!’이다. 17세기 고성(古城)에서 의미 깊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웨딩 플래너 맥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프랑스식 결혼식 피로연을 배경으로 프랑스인들의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폐막작은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콩쿠르상을 받은 소설 ‘오르부아르’를 영화화한 ‘맨 오브 마스크’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1919년 파리, 마스크를 쓴 신비로운 천재 화가 ‘에두아르’와 그의 절친 ‘알베르’가 아름답지 못한 세상을 향해 펼치는 대담하고 발칙한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단편으로는 격투와 총격이 난무하는 액션영화 ‘사냥개’, 제주에 사는 해녀와 피레네 산맥의 양치기 두 사람의 일상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를 들여다보는 ‘울림’ 등이 소개된다.
영화제에선 작품 상영이 끝난 뒤 Guest Visit(영화 전문가와 관객이 대화하는 시간)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GV에는 황석희(영화번역가), 클레망 슈네데르(감독), 사뮈엘 로르카(감독), 서가을(감독), 살로메 뒤부아(감독), 앙투안 코폴라(감독), 백미영(감독), 시몽 고셰(배우), 로익 장드리(영화음악전문가), 김지수(미술감독), 이수원(영화평론가), 조명진(프로그래머), 세바스티앙 시몽(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영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