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위), 우진산전 전기 시내버스 모델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김정섭 기자 = 대구시는 내년 초 시범 도입할 전기시내버스 제작업체로 현대자동차와 우진산전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는 노선 특성에 적합한 차량성능 구비 및 지역산업과 연계성을 위해 지난 8월 환경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 7개 제작사를 대상으로 기술평가와 산업평가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우진산전, 에디슨모터스 3개사를 예비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예비 선정된 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9일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버스업체 대표, 버스노조, 자동차전문가 등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제안 설명회와 13일 차량성능 평가를 위한 노선현장 운행테스트 결과로 이뤄졌다.
현대차 일렉시티는 주행성능 평가에서 국내 시판 중인 전기버스 중 1회 충전으로 가장 긴 319km를 주행할 수 있는 점이 인정됐다.
우진산전은 경전철 제작 노하우를 가지고 2016년부터 전기버스를 개발·상용화해 대전시 등에서 운행 중인점, 내부식성이 강해 차체 내구 연한이 타 차종에 비해 길고, 알루미늄 차체로 가벼운 점, 급속 충전기 사용 시 43분 만에 완충 가능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종근 건설교통국장은 “전기버스는 신호대기 중에 공회전 소음이 없고, 시동을 걸 때도 진동이 별로 없으며, 이번에 선정된 2개 제작사의 전기버스는 모터구동 방식, 용량, 충전시간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운행 시 대구 시내버스 운행 환경에서 비교우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현대자동차와 우진산전은 운행노선인 503번(성서산단~영대병원~대구역~서변동), 730번(동명~만평역~건들바위~대덕맨션)에 10대를 투입, 내년 2월 중에는 선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전기시내버스 10대 보급을 시작으로 매년 30대씩 2022년까지 13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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