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이 이해찬 민주당대표를 만나 국비지원 요청을 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 주요 인사 등을 연이어 만나 부산에 대한 국비 증액을 요청하는 등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가 이해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 대한 부산시민의 기대가 크다”며 “이 대표께서 부산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부산 발전을 위한 현안을 적극 챙기겠다”며 “경부선 철로 지하화를 비롯한 관련 예산 확보에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선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재수, 박재호 민주당 국회의원, 김세연, 장제원, 이헌승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부산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한꺼번에 만남을 갖고 부산시의 내년 주요 국비사업에 대한 추가 예산확보 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23일에는 이해찬 대표에 이어, 안상수 예결특위 위원장, 김광묵 수석, 구윤철 예산실장, 안일환 총괄심의관, 양충모 심의관을 만나 부산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노후시설 개선 지원 ▲도시철도 노후전동차 교체 ▲도시철도 무임승차 지원 사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건의했다.
연이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경부선 구포와 부산진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구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절박하다”며 경부선 철로 지하화와 부전복합역 개발의 필요성을 거듭 어필했다. 또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2단계 확장사업과 중장거리 노선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득전을 펼쳤다.
부산시가 국비 증액을 요청하고 있는 15개 주요사업은 SOC 사업에서부터 문화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발전을 위해서라면 각 당 대표는 물론이고 누구라도, 어디라도 찾아가서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며 “다음달 초 국회 본회의 의결까지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당정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부산발전을 위한 국비확보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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