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화면 갈무리.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센터 A교수가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제주도당이 해당 교수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27일 제주대병원 A교수가 직원을 폭행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A교수가 환자를 치료 중인 직원들을 때리고 꼬집는 등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공개한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상습적으로 직원들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제주대병원은 제주대 측에 A교수의 징계를 요청했다. 제주대는 사실 확인 후 징계위원회 회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제주도당은 29일 성명을 내고 “영상 속에는 교수가 환자를 돌보는 직원에게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해당 교수는 폭행뿐만 아니라 수시로 직원들에게 인격모독, 폭언과 같은 언어폭력을 했다는 증언들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업무 중에 이루어진 폭행은 환자들의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라며 “더군다나 병원과 학교당국은 몇 달 전에 이 사실을 확인 했음에도 철저한 조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지금이라도 신속한 조사를 통해 가해 교수에게는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고, 피해 직원에게는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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