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가 함께하는 바둑공간’을 모토로 삼는 바둑의 품격 전경.
[일요신문] 바둑살롱 ‘바둑의 품격’에서 이색적인 바둑대회를 연다. 허락된 생각시간은 단 10초! 대회명은 ‘쾌도난마(快刀亂麻)’, 부제는 ‘어서 와, 10초는 처음이지?’다. 12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바둑의 품격(서울 서초구 서초 중앙로 26길-9 동우빌딩)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대회는 24강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바둑의 품격 멤버 이정우·이영주·박소현·박지연·조한승·목진석·최동은·강지수까지 8명은 자동출전한다. 바둑의 품격 회원들이 인기투표해 선정한 14명(김지석·박영훈·백홍석·홍성지·원성진·김미리·오유진·서능욱·김혜민·허서현·최철한·최정·윤준상)이 초청되고, 나머지 2명은 바둑의 품격 시드(어린이1명·성인 1명)로 선수를 구성한다. 인기투표로 초청된 속기의 대부 서능욱 9단은 “감사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참가하겠다”라고 밝혔다.
초속기, 그것도 10초 1회를 주는 극한의 초속기에선 그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예측 불가능한 이 대회를 놓고 대다수 프로기사들은 ‘재미있겠다’는 반응이었다. 조한승 9단은 “대책 없는 나를 마주하러 가야겠군”이라고 말했고, 강동윤 9단은 “1분 초읽기도 단수가 안 보이는데 10초라니…. 나중에 소주 마시며 10초 한잔 대회나 하자”라며 고사했다. 목진석 9단은 크게 기뻐하며 “나를 위한 대회잖아. 300만 원 감사”라는 카카오톡 멘트를 남겼다.
우승상금은 3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만 원이며, 4강 패자에게 100만 원, 8강 패자에게 50만 원, 16강 패자에게 25만 원, 24강 패자에게 15만 원을 준다. 준결승과 결승은 바둑TV가 녹화방송한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