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한 학생들이 부산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선물인 피자를 먹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최근 길거리에서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찾아준 착한 중학생 3명에게 방학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교육감 모범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변용권 건강생활과장을 통해 부산서중학교 1학년 김양현·전민서 학생과 부산중학교 1학년 김준우 학생에게 교육감 표창장(모범학생상)을 수여하고 선행을 격려했다.
또 이들 학생의 학급에 피자 6판씩을 선물로 전달해 선행 이야기와 기쁨을 함께 나누도록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들 기특한 학생의 선행은 추운 세밑을 훈훈하게 해 준 좋은 소식으로서 우리 부산교육의 큰 자랑거리다”며 “이 같이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될 만한 아름다운 선행이 우리 부산 학생들에게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지난 12월 23일 낮 12시께 부산 동구 범일동 국민은행 앞 도로에서 지갑을 주워 112에 신고한 후 곧바로 부산동부경찰서 소속 자성대파출소를 찾아 주인을 찾아달라고 맡겼다.
이 지갑에는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 마을에 사는 A씨(69)가 잃어버린 28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 돈은 재개발사업 이주비로 받은 그의 전 재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잃어버렸던 재개발 이주비를 찾음으로써 찬 겨울 노숙자 신세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이들 학생은 A씨의 사례도 극구 사양하고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파출소를 훌훌 떠나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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