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시는 도청 맞은편 인도 위에 설치된 제2공항 반대 천막 농성장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천막 농성장에 대한 강제철거가 이뤄졌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7일 오전 9시 제2공항 반대 주민 김경배씨와 제주녹색당이 설치한 제2공항 반대 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 영장을 예고했다.
이후 제2공항 반대 단체 측이 경찰에 집회 참가자 전원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자 제주시는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일시 중단했다.
이날 행정대집행은 공무원·청원경찰 등 300여명이 투입, 두 갈래로 나눠 이뤄졌다.
제주녹색당과 제2공항 반대 측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행정대집행을 막기 위한 집회에 나섰지만 천막 농성장에 대한 강제철거를 막을 수 없었다.
제2공항 반대 측은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실 용역에 근거한 제2공항 기본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가동된 지난 3개월은 그동안 의혹으로 떠돌던 문제들이 사실로 확인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력한 후보지였던 신도리는 최악의 활주로 배치로 고의 탈락시켰고 성산 후보지는 군공역이 항공로와 중첩됐는데도 공역 최고점을 받게 했다. 정석비행장 문제도 다시 불거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7일 제주도청 맞은편 인도에서 20일째 제2공항 건설 반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의 천막과 제주녹색당의 천막이 강제철거 됐다.
7일 제주도청 맞은편 인도에서 20일째 제2공항 건설 반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의 천막과 제주녹색당의 천막이 강제철거 됐다.
이들은 “검토위 과정에서 국토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답변을 못하거나 안 했다”며 “이 때문에 검토위 활동기간 연장은 당연한 것이었는데도 일방적으로 종료해버려 검토위의 권고안은 시작도 없이 증발됐다”고 지적했다.
제2공항 반대 측은 “검토위의 모니터링 과정이 생략된 채 활동이 강제 종료됨에 따라 재조사용역진의 독자적인 결과도출은 있을 수 없다”며 “이 상황에서 나온 결과보고서는 국토부의 입맛에 맞는 유령보고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 문제를 검증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새로운 절차를 위해 청와대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7일 제주시는 인도 위 천막 설치는 불법임을 밝히며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 농성장을 강제철거 했다.
7일 제주시는 도청 맞은편 인도 위에 설치된 제2공항 반대 천막 농성장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