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7일 오후 1시 공무원 200여명을 동원해 농성 텐트와 천막을 철거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7일 제주도와 제주시는 도청 맞은편 인도 위에 설치된 제2공항 반대 측의 천막 농성장에 대해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는 엄동설한에 20일째 목숨을 담보로 도지사 공개 면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반대 대책위의 부실 용역 검증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통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제주도와 국토부는 오직 불통으로 일관하며 도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제2공항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제주녹색당 천막은 공당(公黨)의 주요한 역할로서 정당법에 보장된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설치한 시설물‘이라면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집회시위물품으로 합법적인 신고도 마친 상태이다. 이를 알고도 강제철거를 했다면 엄연히 정당의 정치탄압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도정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지금처럼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정당한 정치활동을 방해한다면 제주도청은 원희룡도정을 규탄하는 도민들의 천막으로 둘러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7일 오후 1시 공무원 200여명을 동원해 농성 텐트와 천막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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