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도기자협회는 2018년도 제주도기자상 수상작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22일 제주도기자협회는 올해 제주도기자상 수상작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외부 전문가로 제주도기자상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018년 기자상 후보작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했다.
2018년 제주도기자상 심사에는 취재보도, 기획취재, 보도사진·영상, 편집 등 4개 부문에 총 26편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심사위원회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견지한 심사와 위원 전원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통한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각 부문별로 모두 6편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는 “전체적으로 볼 때 어느 때보다 감시와 비판,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라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하게 실현한 뛰어난 작품들이었다”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은 장시간 토의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취재보도부문(공동 수상)에선 △제주新보 좌동철·홍의석 기자의 ‘예멘인 난민 입국 최초 보도 및 연속보도’ △JIBS제주방송·제주MBC(공동 보도) 김동은·윤인수 기자, 김찬년·강흥주 기자의 ‘신화역사공원 하수 역류 사태 연속보도’가 공동 수상했다.
제주新보의 ‘예멘인 난민 입국 최초 보도 및 연속보도’는 예멘인 집단 난민 신청 문제를 전국적인 이슈로 특종 보도하면서 대통령의 문제현황 파악 지시 및 정부 대책 발표 등에 이르기까지 난민정책을 국가의 중요 현안으로 부각시킴으로써 2018년 가장 성과 있는 보도였고, 지역보도의 위상을 높인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신화역사공원 하수 역류 사태 연속보도’는 대규모 사업장의 하수처리실태 문제의 심각성을 JIBS제주방송과 제주MBC가 공동으로 생생한 수중 오염영상과 함께 심층 보도를 통해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양 방송사가 지역사회에서 유례없이 공동 취재 보도해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취재부문에선 KBS제주방송 강인희·고성호 기자의 ‘제주의 길, 소통과 욕망을 만나다’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제주의 길, 소통과 욕망이 만나다’는 비자림로 확장공사의 문제를 다른 언론사와 첫 보도를 하면서 이에 따른 연속 보도와 대안 제시, 여타 지역의 확장 위주의 도로개발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제주만의 길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기획 취재였다는 평가다.
보도사진·영상부문(공동 수상)에서는 △JIBS제주방송 김동은·윤인수 기자의 ‘4·3 수형인 잠들지 않는 남도’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의 ‘제주 중산간 설원의 노루떼’가 공동 수상했다.
JIBS제주방송의 ‘4·3수형인 잠들지 않는 남도’는 4·3 70년을 맞아 70년 동안 감춰져 왔던 제주 4·3 수형인들의 명예회복 문제를 고령의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현실감 있는 영상을 통해 수면 위로 끌어올린 수작이라는 평가다.
연합뉴스의 ‘제주 중산간 설원의 노루떼’는 2018년 2월 나흘간의 폭설로 40㎝이상 눈이 쌓인 중산간 일대를 찾아다니면서 제주지역에서는 유례없게 수백 마리의 노루떼를 카메라에 포착한 것으로 끈질긴 취재의 힘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편집부문에선 KCTV제주방송 김용민·김수연 기자의 (카메라포커스)‘할퀴고 패이고...상처투성이 오름’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할퀴고 패이고…상처투성이 오름’은 지역사회에 산악 사륜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에 의한 오름 훼손의 심각한 실상을 알리는 현지 촬영 편집과 함께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을 위한 여론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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