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인문대학은 1월 26일 오후 인문대학 아카데미홀에서 제1기 GNU 시민인문대학 졸업식을 개최했다.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인문대학에서 마련한 ‘GNU 시민인문대학’이 8주 동안 15강좌를 모두 마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은 지난 26일 오후 인문대학 아카데미홀에서 제1기 ‘GNU 시민인문대학’ 졸업식을 개최했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학장 임규홍)은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하나로 인문대학 교수들이 시민들에게 직접 인문학을 강의함으로써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나눔의 인문학을 실현하는 ‘GNU 시민인문대학’을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1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마련했다. 강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이번 ‘GNU 시민인문대학’의 주제는 ‘인문학 여행’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인문학을 여행 형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현장 답사는 지리산 권역 남명 조식 선생의 흔적을 찾았다. 마지막 강의날에는 70% 이상 출석한 수강자에게 학장 수료증을 수여했다. 졸업식에서는 1등 박용수(전임 교장) 씨, 2등 안근영(전직 SK 직원) 씨, 3등 서정선(경상대학교 병원 근무) 씨에게 학장상을 수여했다.
시민인문대학은 당초 33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첫 수강생 모집 결과 77명이 지원하는 바람에 인원을 늘려 40명을 선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최종 27명이 전 과정을 수료해 영광스러운 첫 시민인문대학 졸업생이 됐다.
수강생들은 전현직 교장, 전현직 대학 교수, 가정주부, 공무원, 육아휴직 중인 공무원, 전직 언론인, 금융인, 진주 혁신도시 공기업 직원, 대학원생, 고등학교 학생까지 매우 다양했다. 창원시와 거제시에서 매주 출석한 수강생도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신청한 통장도 눈에 띄었다.
졸업생들의 강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졸업생들은 특히 고전을 바탕으로 과거의 명승지와 선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졸업생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은 수료생들의 학적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인문대학에서 주최하는 대중세미나 등에 우선 초빙하며, 수료생들이 소통과 교류를 이어갈 ‘만남의 장’(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1기 수료생들은 2기에도 신청 가능하지만 새로 신청하는 수강생을 우선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임규홍 학장은 “인문학은 인간의 삶을 더욱 행복하고 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길을 찾는 학문이다. 문학, 역사, 철학, 예술, 언어 등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시공을 넘어선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공부가 인문학이다”라면서 “이번에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처음 개설한 시민인문대학에 대한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방학 때마다 시민인문대학을 개설하여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은 오는 여름방학 때는 창원지역에서 제2기 ‘GNU 시민인문대학’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경상대학교 인문대학으로 문의하면 된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