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도는 제2공항 기본계획 착수 보고회와 관련해 도민을 대상으로 공개설명회를 열어달라고 국토부 측에 요구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1일 오전 국토교통부가 진행하고 있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을 배제하고 지역 국회의원이 주선한 차관 면담도 거부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원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을 찾아 “제2공항 기본계획이 이미 발주돼 진행되고 있다”며 “국토부에 하루라도 빨리 지역주민과 제주도민에게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 명절이 지나는대로 가급적 빨리 국토부와 용역단이 제주도에 와서 도민과 제주도당국에 상세하고 충실한 설명의 기회를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전타당성 용역의 부실 문제와 검토위 파행’도 설명회 내용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들에 대해 알권리가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모든 사항을 충실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공항 검토위 활동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당시엔 국토부와 반대위 간 대화를 할 게 있으면 더 하라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순서가 안 맞다고 봤다. 그 결과에 대해 당사자인 국토부가 도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국토부의 설명에 이어 제주도의 입장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