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030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업무협약식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7일 대전시청에서 2030 하계아시안게임을 충청권에 공동유치할 것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충청권은 이렇다 할 행사가 30년간 없었다”면서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올림픽평의회의 주관으로 개최하는 ‘2030 하계아시안게임’은 OCA 회원 45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종합스포츠대회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앞으로 ▲4개 시도 유치준비 TF 구성 ▲아시안게임 기본계획 수립(용역) ▲유치위 구성 및 유치의향서 제출 ▲OCA 평가단 현지 실사 ▲유치신청서 제출 ▲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 등을 오는 2021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렇게 충청권이 다 같이 모여 추진하는 것이 최초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기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공동유치합의 결과를 문체부·대한체육회 등에 전달하고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예산문제는 4개 시도가 분담하고 각 시도에 갖춰진 시설을 활용할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며 “앞으로 각 시도의회와 사회단체들의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저비용 고효율 모델을 완성해가겠다”며 “앞으로 충청권 공조체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 문체부 한선희 국장은 간담회를 통해 “충청권 4개 시도에서 보유 중인 국제 경기장을 활용한다고 했을 경우, 적어도 17개의 경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축비의 30%까지(토지매입비 포함)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1조 3000억 원 정도의 지방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청권은 국제종합경기대회를 개최할 충분한 저력과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진행되는 4개 시·도 공동 용역결과를 통해 확인될 것”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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