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어장에서 성장 중인 미역.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대변항 일원(풍어제 행사장)에서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연구센터)에서 시험연구 생산된 미역의 시연·품평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기장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물살이 세고 일조량이 풍부해 미역이 자라는데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장미역·다시마 특구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된 미역으로 기록되는 등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장지역은 기후변화 등 연안해역 환경변화로 미역종자 생산이 중단돼 본양성만 하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센터는 전통 기장미역의 명성을 되찾고자 해상수온대별 수층조절 등을 통한 가이식 방법 연구를 통해 기장미역의 One-Stop 생산체제(종자생산~양식~수확)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품평회는 기장군 해역에서 채취한 모조를 활용해 2018년 5월 채묘 후 기장군 연구센터 시험어장(기장군 동암해역)에서 가이식∼본양성을 거쳐 시험·연구 생산된 미역을 채취·전시·시식해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색택, 향, 식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정관읍이 주관하는 3.1절 기념행사에서도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품평회가 열릴 예정이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시험연구와 품종개발에 적극 반영하겠다. 기장미역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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