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고성준 기자
이어 “현재 신속한 상황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망경위를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본 사건의 경과는 사건 발생 당시 경찰 및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현장조사시에 사건 현장 관련자 진술, 충돌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었던 점을 종합해 근무 중 사고에 의한 재해는 아니었다고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할 이유와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심지어는 당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거듭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저희는 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오후 5시40분께 포항제철소 내 35m 높이 부두 하역기 근처에서 포스코 정규직 직원 A씨(53)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사내에서 인턴 교육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 당시 A씨는 병원에서 심장마비 소견을 받았으나 부검 결과 장기 파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일 뒤 나올 예정이다.
현재 포항지역 15개 시민·노동단체 등으로 이뤄진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는 유족과 함께 사고 은폐 의혹을 제기 중이다.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김씨 사망 당시 포스코 등은 정확한 조사도 하지 않고 지병에 의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며 “같이 작업했던 인턴사원은 김씨가 설비동작으로 사망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포스코가 사건의 진실을 축소하고 은폐한 정황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사고가 발생한 부두 하역기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과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고 원인과 산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