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2019년 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예산은 660억 원으로 2018년(553억 원)보다 107억 원(19.4% 증액)이 늘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출범 후 전년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예산으로, 지난해부터 체제와 사업을 정비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재도약 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8년 1월 오석근 위원장 취임 후 체제를 정상화 하고, 영화계 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이런 노력은 큰 폭으로 늘어난 예산을 통해 영화계의 당면 현안을 적극 개선하고, 역점사업을 구체화해 머지않아 소정의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 양극화 해결을 위한 공정환경 조성’, ‘한국영화가 국민의 문화유산으로 발돋움하게 하기 위한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 그리고 ‘아시아 영화권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아시아 국가 간 교류 체계 구축’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는 일은 영화산업 공정환경 조성 사업이다.
영화 창작자와 유통사 사이의 불균형, 영화산업의 양극화 현상을 영화계 최대 현안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본부급 독립기구로 개편한 ‘공정환경조성센터’예산을 10.9억 원이 증액된 16.6억 원으로 편성했다.
공정환경조성센터는 한국영화 창작자와 스태프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공정한 산업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며, 영화산업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1919년 영화의 초기적 실천인 연쇄극 ‘의리적 구토’ 이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100년 역사를 기념하고 한국인의 대표적인 문화생활로 자리 잡은 영화가 한국인의 삶이 담긴 문화유산으로 조명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도 주요사업이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운영에 15.7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념행사, 학술세미나, 국내외 특별 상영, 한국영화 복원 등을 진행한다.
아시아 국가 간 영화교류 체계 구축을 위한 ‘아시아영화교류센터’를 신규 설립·운영하기 위해서도 17.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서구 영화 산업계가 알파벳-크리스트교 문화를 기반으로 완성작 상영시장뿐만 아니라 제작시장의 국가장벽을 낮춰 하나의 권역을 형성했듯, 아시아 영화산업도 하나의 권역을 형성해 궁극적으로는 한국영화의 일자리와 일거리를 늘리는 것이 ‘아시아영화교류센터’ 사업의 목표다.
아울러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의 창작 다양성과 제작 활성화를 위한 창작의 기본 토대가 되는 시나리오가 튼튼해질 수 있도록 ‘기획개발지원’을 대폭 강화(61.5억, 33.8억 증액)하고, 합법 영화 온라인 유통 시장 활성화 및 불법 유통 대응을 통한 영화산업 선순환 구조 확보 및 영화시장 확대를 위한 디지털온라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온라인상영관통합전산망 구축’(29억, 24.8억 증액), 한국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독립·예술영화의 배급 및 상영 활성화를 위한 ‘독립·예술영화전용관 통합예매시스템 구축’(2.7억, 신규), ‘독립영화제 개최지원’ 확대(3억, 1.9억 증액)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사업의 자세한 내용은 오는 21일 사업설명회를 열어 안내하고, 2월 하순 누리집을 통해서도 공지할 예정이다.
이날 지원사업 설명회에서는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한다.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가칭)’을 신설해 당선자에 대한 다각도 지원을 통해 신인작가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영화 기획개발 지원사업’의 경우 전년대비 사업 예산이 7.23억 원 증액됐으며 ‘트리트먼트, 시나리오, 사업화’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프로세스를 마련했다.
‘기획개발 전문역량 강화 지원사업’에는 신규예산 22억 원을 배정하고 기획개발에 필요한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작센터(가칭)’를 개소할 예정이다.
‘기획개발 전문역량 강화 지원사업’ 운영 용역에 대한 설명회는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오후 1부터 개최한다.
영화향유권 강화를 위해 새롭게 신설된 ‘지역영화 창작스튜디오 구축 지원사업’에는 예산 20억 원을 배정해 지역영화의 자립 가능한 제작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지역 영화후반작업시설 구축지원 사업’을 신설, 기술 장비를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후반지역영화 인력 육성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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