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학교가 본연의 기능인 교육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One-Stop 학교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시교육청에 학교지원팀을, 5개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과를 각각 신설했다.
시교육청은 학교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관행화·습관화 된 학교 행정업무를 개선하고 학교에서 수행하기 어렵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를 발굴해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별로 학교지원 업무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교현장 지원업무 발굴, ‘학교현장지원시스템’ 구축·운영, 학교현장 의견 수렴과 컨설팅 실시, 만족도 조사와 결과 환류, 교육활동 중심 제도개선, 학교업무 정상화 지원, 학교 공문량 감축 등 기획업무를 추진한다.
이 가운데 ‘학교현장지원시스템’은 오는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교육지원청에서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매뉴얼과 자료 등을 탑재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다.
교육활동 중심 제도개선을 위해 올해 ‘공모사업 학교선택제’도 대폭 바뀐다. 지금까지 교육청이 정해온 필수과제를 폐지하고 공모사업 신청·선정 과정도 없앤다. 따라서 학교에선 2∼4개 공모사업을 선정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면 된다.
또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신학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3월 한달 동안 각종 보고나 자료제출, 교원 출장 등을 최소화하는 ‘3월 교육활동 몰입의 달’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5개 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사안처리 현장지원단 구성·운영, 인력 채용·관리 지원, 학교교육활동 및 행사 지원, 학교시설물 관리 지원 등 실질적인 학교 지원업무를 맡아 운영한다.
이 가운데 ‘학교폭력 사안처리 현장지원단’은 교육지원청별 초·중·고 각 1팀씩 사안처리 긴급지원단과 화해분쟁 조정지원단으로 구성해 그동안 학교 교원들이 가장 힘들어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초기단계부터 지원한다.
‘인력 채용관리 지원’은 계약제교원과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인력풀을 구성해 학교에서 별도의 채용 공고 없이 인력풀을 활용해 채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기간제교원에 대해선 범죄경력 및 결격사유 조회 등 각종 채용서류 확인과 호봉획정을, 외부강사에 대해선 1차 서류심사를 각각 지원한다.
‘학교교육활동 및 행사’는 현장체험학습에 따른 숙박시설 안전위생과 식당 위생 점검 등을 지원한다. 또 올해부터 확대 운영하는 초등학교 3∼5학년 대상 생존수영 교육에 따른 수영장 계약서류 작성·확인 등도 도와준다.
‘학교시설물관리 지원’은 교육지원청별 시설 재능기부팀을 운영하여 책·걸상 수리, 형광등 교체, 수목 정지 등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물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소규모 학교에 대해선 배수로 정비와 수목 전정 등도 지원한다. 또 학교시설물 관리에 필요한 장비와 학교행사에 필요한 캐노피(천막) 등도 대여한다.
이들 지원사업은 학교에서 각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나 자료집계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해당 교육지원청이 신속하게 지원한다.
오는 9월 ‘학교현장지원시스템’ 구축작업이 완료되면 이 시스템을 통해 통합적으로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부산시교육청과 5개 교육지원청이 학교현장을 파격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학교의 업무부담과 예산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조치로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현장에서 수행하기 어렵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를 적극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학교가 학생 중심, 교육활동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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