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가 20일 경주에서 임시회의를 열었다.
임시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정규식 영덕부군수, 권태인 울진부군수, 김헌린 울릉부군수와 민간위원을 비롯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동해안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원전해체연구소의 동해안지역 선정 촉구 ▲원전피해지역에 관한 특별법 제정 ▲동해안고속도로 건설사업 조기 추진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제2청사 격상 등을 촉구하는 한편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영일만 횡단대교를 포함한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포항-영덕 구간을 제외하고, 길이 17.1km의 영일만대교와 영덕-삼척 간 117.9km를 잇는 사업이다. 정부차원에서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측면에서 평화와 통일 한반도의 미래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국가 중추적인 도로 역할과 북방교류협력 사업을 위한 교두보 확보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인 ‘H자형 한반도 경제개발’에 핵심 3대축의 하나인 ‘환동해 경제벨트’ 구축을 위한 광역도로망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도 맞아 떨어지는 등 현재 L자형인 국가간선도로망으로 인해 발생되는 서·남해안 대비 동해안 지역발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U자형 국가간선도로망 구축 측면에서도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속도로가 없는 유일한 지역인 경북 동해안 북부권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고, 국도 7호선의 극심한 물류 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영일만항과 고속도로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포항이 북방물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 동해안 100만 도민의 행정수요 충족과 불편 해소는 물론 다가오는 통일시대 유라시아 진출 전초기지 및 북방경제협력 거점으로서 동해안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경북 환동해지역본부의 경북도청 제2청사 격상도 강력하게 촉구했다.
국내 원전 24기중 12기가 위치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원전해체연구소의 유치해 원전의 설계-건설-운영-해체-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집적되는 원전 해체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당초 원전해체연구소 공모를 통해 선정하려 했으나 지자체 간 심각한 경쟁을 이유로 정부지정방식을 바꾼데 이어, 다음 달 발표될 예정지로 울산·부산 접경지가 떠오르면서 동해권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전 집적지로서 국가에너지 정책에 적극 협조해 온 경북 동해안 지역을 위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준하는 ‘원전피해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도 강력히 요구했다.
이강덕 시장은 “경북 동해안의 5개 시·군이 상생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의 균형발전을 비롯해 경북 동해권역의 발전 사업들이 정부 정책에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안 5개 시·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촉구 결의문은 ‘동해안 상생협의회’ 명의로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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