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태극기부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김진태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 전당대회가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반영되는 만큼, 황 후보의 무난한 승리 속에 김 후보와 오 후보의 2위 다툼이 일반국민 여론에 좌우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3790명에게 전화해 한국당 지지층인 710명을 상대로 응답을 받은 결과, 황교안 후보가 60.7%로 1위를 차지했다. 김진태 후보는 17.3% 지지율을 얻어, 15.4%에 그친 오세훈 후보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원투표(70% 반영비율) 결과를 추정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는 모든 지역과 모든 계층에서 선두로 나타났으며 김 후보는 서울(18.9%)과 경기ㆍ인천(17.8%) 등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ㆍ충청ㆍ세종(21.2%)과 부산울산경남(16.6%), 보수층(18.8%)과 진보층(14.4%)에서 오 후보에 앞선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오 후보는 광주ㆍ전라(28.1%)와 대구ㆍ경북(12.1%), 중도층(21%)에서 김 후보에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전국 성인 1만3790명에 접촉해 총 701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5.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