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가 연이어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며 국민에게 보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돼 기사회생한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은 영원한 국민의 기업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성립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사와 174,000㎥ 규모 LNG운반선 2척 약 3.8억 달러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계약 이후 이번 계약까지 대우조선해양에 104번째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 최대 고객이다.
최근 M&A 이슈에도 불구하고 열흘 만에 추가 선박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과 관련해서 독보적인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무려 37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해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176척을 수주했고 136척을 인도했으며, 40척이라는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들의 지속적인 발주로 M&A 이슈와 상관없이 대우조선해양 기술력에 대한 선주들의 신뢰는 완전하게 입증됐다”며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 LNG운반선 3척 등 총 9척 약 11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7억 달러의 약 1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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