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김용훈)는 부산시대의 막을 연 정규과정 35기의 졸업영화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제작된 총 19편의 단편 영화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이번 영화제의 이름은 ‘삼삼오오’이며, 서울 CGV압구정 아트하우스(3.15.~17.)와 부산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3.23.~24.)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아카데미 동문 출신 영화감독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며,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사랑의 방식’, ‘노량대첩’, ‘지팡이소녀’, ‘스네일 맨’ 4편의 작품이 15일 서울 CGV압구정아트하우스에서 개막작으로 먼저 소개된다.
이광호 감독의 ‘사랑의 방식’은 예비신랑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오랜 여자친구의 흔적을 지우려는 현주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김소현 감독의 ‘노량대첩’은 일탈을 일삼는 임용고시생 연주와 불편하게 엮인 경찰 희중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조한별 감독의 ‘지팡이소녀’는 소녀가장 민서와 지팡이 무술고수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여준 작품이고 박재범 감독의 ‘스네일 맨’은 아들을 찾아 황량한 사막을 건너는 할아버지 롯과 손자 아람의 여정을 담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개막식 이후 서울 16일과 17일, 부산 23일과 24일 간 개막작을 포함해 ‘환생’, ‘유빙’, ‘미아’, ‘파테르’, ‘캠핑’, ‘홈’ 등의 졸업 작품을 상영한다. 졸업 작품은 총 10편으로 8편의 실사, 2편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됐다.
이에 실습 작품 9편이 더해져 영화제 기간 동안 코미디, 액션, SF, 드라마, 스릴러등 다양한 장르의 총 19편의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급변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 적응을 위한 실습 위주의 전공별 전문성 심화 교육을 실시해, 올 해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서 작지 않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지난 4일에 발표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진출작인 ‘노량대첩’, ‘지팡이 소녀’, ‘파테르’, ‘차대리’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영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소수정예, 전문교육을 목표로 1984년 설립되어 영화 연출, 촬영, 애니메이션연출, 프로듀싱 4개전공의 정규과정과 장편제작연구과정, 현장영화인 교육과정인 KAFA+를 운영하고 있다.
허진호, 이재용, 봉준호, 최동훈, 조성희 감독 등 지난 35년간 총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작실습 중심 전문교육기관’으로서 부산으로 이전 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영화를 이끌어 갈 젊은 영화인들의 상상력과 패기를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한국영화아카데미 35기 졸업영화제 ‘삼삼오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아카데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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