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귝실업에서 시위 중인 화물연대. 사진=화물연대
동국실업의 화물노동자들은 2016년 16시간 ~ 24시간 장시간 노동시간 운송으로 인해 생존권 위협에 빠졌다. 화물연대의 투쟁으로 사측(당시 범한판토스)은 24시간 장시간 노동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확약을 하고 12시간 노동과운임 현실화에 합의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동국실업 물류업체 경쟁 입찰을 통해 운송사가 범한판토스에서 대명로직스로 바뀌었고 같은 해 12월 전원고용승계를 합의(1차)했다. 그러나 올 1월 대명로직스는 합의를 파기하고 6명의 화물연대 조합원을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교섭을 통해 단체협약을 체결, 계약 해지자 일괄복귀에 다시 합의(2차)했다.
그리고 이어진 보충협의를 통해 12시간 노동에 합의(3차)했다. 조합원들은 사측에서 요구하는 출퇴근시간(공장출입기준)을 맞추기 위해 공장 근처에 숙소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대명로지스는 또 다시 합의를 파기하고 12시간을 초과해 공짜노동을 강요하며, 거부하면계약해지 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2월엔 화물연대와 협의를 통해 복귀에 합의한 분회장 등 3인의 조합원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세 번째 합의 파기였다.
지난 5일 06시부로 대명로직스에서 일방적으로 전차량 배차를 중지했다. 화물연대는 이에 대응해 전면파업에 돌입, 일방적으로 3차례나 합의를 깨고 번복하는 대명로직스와는 대화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동국실업에 대화를 요청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동국실업과 경찰은 자가용유상운송,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증 미비치, 화물위탁증 미발급, 차량 불법부착물 행위 등 대체운송차량의 불법운행을 묵인하고 비호하고 있다”며 “화물연대는 전국 16개 지부 전 조합원의 결의를 모아 대명로직스와 동국실업, 경찰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