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이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1년여 전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었던 그가 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은 여러 사람들에게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을 상기시켰다.
세간에는 대선자금 문제 등으로 구속수감된 비리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선친이 민주화 운동세력에 남긴 향수와 민주당·열린우리당 인사들이 정 의원에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애정 탓인지 정 의원을 ‘불운한 케이스’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1등 공신’의 추억을 뒤로한 채 구치소로 향했던 정 의원의 머릿속엔 과연 어떤 생각이 떠올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