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가 4월 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칸막이를 넘어 효율적인 통합행정으로 전체적인 안전관리체계를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4월 혁신전략회의’에서 진주 가좌동 방화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수습, 병원치료와 트라우마 심리치료 등 피해자와 유족 지원, 사후대책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정 복귀 첫날인 지난 18일 간부회의 모두발언과 진주 한일병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 사과와 위로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의견도 제시했다. “피해망상이나 폭력성을 가진 편집형 조현병 환자에 대한 촘촘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도시와 농촌의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어제 발생한 스리랑카 테러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도민의 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직접 피해자 외에도 관광이나 비즈니스로 나가 있는 교민 중에 경남도민이 있을 수 있으니 외교부와 적극 협력해 달라”며 “도민의 안전은 국내에 계시든 해외에 계시든 경남도가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도정 복귀 후 첫 번째 혁신전략회의인 만큼 혁신의 방향을 다시 한 번 공유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사회는 그대로 두면 늘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강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그런 우리 사회를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로 만들 것인가가 행정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의 기준으로 지속가능 또한 제시했다. “우리 아이들한테 이대로 물려줄 수 있는 사회인가,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인가가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며 “이것이 환경, 안전, 보건, 의료, 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혁신의 잣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끊임없는 혁신 지향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와 혁신의 효율성을 위한 융합행정, 민·관 협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재정규모 상 그렇기도 하고 행정이 모든 걸 다하겠다는 자세는 적절하지 않다”며 “행정은 민간과 시민의 동력과 역동성을 살려내는 촉매제, 도우미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공직사회의 자발적인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도 밝혔다. “업무에 혁신을 시도하며 성과를 내는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발탁승진, 특별승진 대상으로 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김 지사의 모두발언에 이어 사회혁신추진단과 도정혁신추진단의 ‘경상남도 협업·협치 활성화 방안’ 공동 발제와 참석자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도내 자동차부품 기업 10개사, 북미지역 수출길 뚫어
경상남도가 어려움에 처한 도내 자동차부품 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해 오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캐나다 토론토 및 미국 디트로이트에‘2019년 북미 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를 파견해 현지 수출길을 뚫는다.
이번 사절단은 창원의 한산스크류(주) 외 3개사, 김해의 썬프레인코 외 3개사, 양산의 대영소결금속(주), 의령의 ㈜거양금속 등 도내 기업 10개사가 경상남도와 함께 참가하여 미국, 캐나다 시장 수출활로에 나서며, 사절단 파견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
도내 기업은 토론토 Liberty Suites Hotel 및 디트로이트 Renaissance Marriott Hotel에서 사전에 섭외된 바이어와 1:1 수출상담을 통해 분말야금제품 및 자동차열간 단조 제품 등 자사의 자동차 제품을 선보이며 북미시장 개척에 앞장서기로 했다.
캐나다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에 가입하는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입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토론토가 위치한 온타리아 주 남부지역은 국가 차원에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와 관련된 기술 분야에 5년간 3억 8천만 캐나다달러(한화 3,235억)를 지원해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부품 제조산업의 본거지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 크라이슬러(FCA) 등 Big3 자동차회사의 본사공장이 집결해 있어 동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 업체가 다수 분포한 곳이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수출상담회 외에도 한․미 자동차 부품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디트로이트에서 KOTRA와 KAPI(재미자동차산업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미자동차 파트너십 세미나와 미시건주 투자진출 설명회도 가진다. 이를 통해 미국 자동차 시장 정보를 공유해 업체의 북미시장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2018년도에도 북중미 지역 자동차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상담 53건, 40,480천 달러 MOU 체결을 통해 25,450천 달러의 계약 기대성과를 거둔 바 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북미 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 등 올해 북미, 남미,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총 4회의 자동차부품 특화 사절단 파견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경남 자동차부품 업체의 수출활력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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