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이 1일 시청 취업연수생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노동절인 지난 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 시의회, 건설본부에 근무하고 있는 취업연수생 127명과 함께 격의 없이 묻고 답하는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시청 등에 근무하는 미래의 노동자이자, 부산 청년을 대표하는 취업연수생들을 응원하고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5월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은 일반 기업체, 은행 등은 휴무일이지만 시청은 관공서이므로 쉬지 않는다. 이에 따라 부산시 차원에서 취업연수생들을 격려하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취업연수생들은 오찬 간담회 시작 전 오거돈 시장의 개인 SNS를 통해 평소 궁금한 사항을 물었고, 오거돈 시장은 이에 대해 행사 중 즉석에서 답을 내놨다.
먼저 직업 체험의 장을 늘려달라는 질문에 오거돈 시장은 “취업연수가 끝나기 전에 지역 강소기업을 돌아보는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보가 없어서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이날 참여한 한 연수생은 “취업연수제도는 자기계발이나 취업 공부를 하면서도 시정에 보탬이 되는 업무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에게 이런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인원과 업무 범위를 확대해 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연수기간이 끝난 후 부산시와의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개발, 오거돈 시장의 입양견 ‘루비·핫’, 부산의 명소를 묻는 질문까지 다양한 범위의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부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취업연수생 사업’은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만 29세 이하의 고졸 이상 졸업 후 5년 이내인 미취업자에게 행정 체험을 제공하여 직장 적응 능력과 자신감을 높이고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진주 참극 다시 없도록”...정신질환자관리 관계기관장 회의 개최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2일 오후 4시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지역사회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정신질환자 관리 관계기관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부산시를 비롯한 시의회, 교육청, 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부산대·동아대·인제대·고신대 병원, 부산시의료원,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시립정신병원,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부울경지회, 나눔과행복병원 등 지역사회 정신질환자 관리 14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최근 경남 진주 등지에서 정신질환자에 의해 시민들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등 고조되는 지역사회 불안감을 해소하고, 책임 있는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오거돈 부산시장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회의는 ▲개최 취지 설명 ▲부산지역 정신질환자 관리대책 보고 ▲참석 기관장 인사말 ▲자유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자유토의는 기관장 간의 격의 없는 토론으로 진행돼 지역사회 정신질환자 관리에 대한 유기적 협력을 다짐하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지역사회 자살시도자 등 정신질환자 응급대응 강화를 위한 7개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군 보건소와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회의를 소집해 정부 합동 정신질환자 관리대책 강화 방안과 지역 정신질환자 발굴관리 대응 방안을 긴급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정신질환자관리와 응급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다져왔다.
부산시는 앞으로 ▲경찰·소방·정신건강복지센터·전문가 등이 포함된 시 및 구·군별 ‘지역 정신응급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분기별 회의를 통한 지역 정신건강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 강화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 구성으로 미등록 고위험 정신질환자 일제조사 및 지역 정신건강 사각지대 모니터링 실시 등 정신질환자 발굴·등록·관리 철저▲오는 2022년까지 정신건강복지센터 근무 정신건강전문요원 인력 증원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 편견 해소 및 인식개선 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최근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없도록 모든 기관이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확고한 시민안전 공조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그러나 정신질환을 가졌다고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받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다함께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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