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즈 테일러의 <비밀> | ||
오후 2:00 EBS 방송
아르헨티나의 공무원 출신 소설가 마르코 드네비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사이코 스릴러영화다.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미의 화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이 작품에서는 턱이 둘로 보일 만큼 살이 찐데다 술에 쩔어 치아가 엉망인 매춘부로 등장하고 있어 충격을 던져준 작품이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 까탈스럽기로 소문난 엘리자베스 테일러지만 이 작품에서는 거의 망가진 모습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그만큼 엘리자베스 테일러 스스로도 탐이 났던 역할이었음을 알 수 있다. 출연 엘리자베스 테일러, 로버트 미첨.
◆ 새 책 - <야생초 편지> ◆
이 책은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1985년부터 13년2개월 동안 양심수 생활을 한 황대권의 옥중 서간 중 야생초에 관련된 것만을 골라 펴낸 것이다. 놀랍게도 이미 20년 전부터 생태학에 기반을 둔 공동체 운동에 관심을 두어왔던 저자는 아주 사소한 풀 한 포기를 제대로 바라보는 일을 통해 온전한 자기 혁명과 전혀 다르게 세상 보는 법을 일깨워 주고 있다. 80년대와 90년대의 자본과 정보의 홍수시대에 풀꽃처럼 살아남은 양심의 현주소를 생생히 목격할 수 있는 희귀한 서간 자료로, 아직 이땅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 풀 공부와 먹거리와 볼거리와 영성 그리고 대안적 삶의 방식이 편지 속에 어우러진 가장 미시적이면서 거시적인 자연 이야기다. 글•그림 황대권. 펴낸곳 도서출판 도솔. 값 9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