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대책위가 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청주시와 충북도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원회(이하 충북시민대책위)는 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저감 촉구 캠페인과 1인 시위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충북시민대책위는 지난 겨울과 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자주 발효되는 등 국가수준의 재난으로 규정돼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제안했지만, 충북도와 청주시는 시민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들은 충북도와 청주시에 시민의 뜻을 알리고자 ‘미세먼지 저감 촉구 서명 캠페인’과 ‘미세먼지 저감 촉구 1인 시위’를 진행, 충북도에 ▲대기오염 총량제실시 ▲사업장 베출허용기준 강화 조례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청주시에는 ▲사업장 배출허용기중 강화 조례 재정 촉구 ▲신규산업단지 조성계획 철회 ▲쓰레기 소각장 신규·증설 중단 ▲대중교통 체계 개편 및 시내버스 공영제 실시 ▲노후 경유차·건설기계 저공해화 확대 ▲SK 하이닉스 LNG 발전소 선설 포기 ▲청주지역난방공사 20년 연료전환 약속 이행 등에 대해 오제세 국회의원과 한범덕 청주시장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오프라인 서명 3691명, 온라인 서명 772명 등 총 4463명의 시민들이 충북도와 청주시에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게 됐으며, 서명에 참여하지 못한 도·시민들도 미세먼지 해결을 바라고 있음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로 벙커c유를 사용하는 청주지역난방공사가 오는 2020년 LNG 연료전환을 약속하고도 핑계를 대며 연료전환시기를 2025년으로 늦춘 것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나, 지역구 국회의원인 오제세 의원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 공장 미세먼지 배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지역난방공사의 2020년 연료 전환에 힘쓰지 않는 오 의원의 이러한 행동은 청주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꼬집었다.
또 충북도와 청주시는 겉으로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겠다고 말하지만 예산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거나 개발일변도의 개발 정책방향을 수정하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오제세 국회의원이 의지를 가져야 충북이 진정한 ‘생명과 태양의 땅’으로, 청주는 진정한 ‘생명과 창조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하며 기자화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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