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미역 종자채묘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 기장군은 ‘2019 기장미역 종자 채묘 행사’를 16일 오후 4시부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종자배양동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미역 유주자(포자) 방출시기에 맞춰, 기장 해역의 미역모조에서 채취한 미역포자(유주자)를 활용해 진행할 것으로, 기장 해조류 양식 One-Stop 체제(종자생산~양식~수확) 확립과 우량종자 생산을 위한 종자생산의 본격적 시작점이다.
기장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물살이 세고 일조량이 풍부해 미역이 자라는데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장미역·다시마특구로 지정(2007.4) 운영되고 있고,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된 미역으로 기록되는 등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기장지역은 기후변화 등 연안해역 환경변화로 미역종자 생산 즉 가이식이 중단되어 본양성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장군 해조류연구센터는 전통 기장미역의 명성을 되찾고자 기장미역의 One-Stop 생산체제(종자생산~양식~수확)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미역종자 2017년 610틀, 2018년 1,340틀을 채묘 및 배양관리해 해상 수온별, 수심 1~10m 수층 조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해상가이식 연구로 양식 본양성에 적합한 크기의 미역 유엽 성장에 성공, 기장 연안해역 양식어업 현장 맞춤형 해상가이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종자생산연구 3년차로 해상가이식 방안 연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어업인 수요에 부응하는 품종 개발은 물론 기장 미역 고품질화를 위해 해조전문가 심의에서 선정된 미역모조 4품종과 연구센터 자체적으로 선정한 1품종을 대상으로 3,200틀을 채묘, 기장다운 미역 품종 개발 연구에 집중한다.
또한 어업인들의 어업시기에 맞춘 해상가이식은 물론 해조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인자를 인위적으로 조절 가능토록 구축된 육상의 해조자원 허브뱅크를 적극 활용한 실내가이식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해상 기후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시는 시기 언제든지 종자생산 할 수 있는 미역종자 가이식 방법을 모색한다.
이번에 채묘한 미역종자의 경우 실내 배양을 성장관리해 9월말~10월 초순경 해역별 해조류 양식어업현장 및 연구센터 시험어장에 본양성할 계획이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연구로 기장해역에 적합한 해조류 종자생산 체제 구축으로 기장에서 해조류 완전양식이 가능하도록 해 지역 수산인 소득 증대 및 지역브랜드, 명품 기장 미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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