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전경.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주개최지로 선정된 경남 김해시는 체전을 환경 친화적인 대회로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쾌적한 환경은 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따라서 각종 체육시설 건립에 환경 친화적 요소를 적극 도입하여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휴식·놀이·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시는 김해시민체육공원 내 15,000석 규모의 김해종합운동장(메인스타디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체육시설물 건립에 따른 공원 내 나무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수목 보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대경목과 수형이 좋은 소나무는 종합운동장 조경수로 최대한 활용하여 숲에 둘러싸인 자연친화적인 종합운동장의 모습을 연출하고, 그 외 잔여 수목은 김해시 관내 조경지에 적재적소에 이식해 한그루의 나무도 소중히 보전할 계획이다.
이는 김해시가 추진하는 ‘100만 그루 나무심기’와도 연계된다. 지구온난화 현상을 극복하고 도심의 온도를 낮추려는 쿨시티 조성에서 출발하여 도심지 숲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가지 곳곳에 나무를 심어 도심숲이 조성되면 그 자체가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면서 미세먼지를 일정 부분 차단하고 한여름 도심 온도도 낮추어 준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도시 숲은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도 낮춰주고 평균습도를 9~23% 올려줘 미세먼지가 신속하게 지면으로 내려앉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김해시의 이러한 행보는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의 미세먼지 역점 저감사업에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11ha), △각종 사업지(택지개발사업, 산업단지, 구획정리)에 공원, 녹지, 가로수 등 녹지율 확대, △미세먼지(오존) 신호등(4곳) 설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LPG화물차 신차구입, △먼지·질소산화물 동시저감장치와 건설기계 매연저감장치 부착,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량 구입,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2022년까지 562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초미세먼지 농도를 환경기준(15㎍/㎥)에 근접하게 관리함으로써 2023년 전국체육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김해를 방문한 국민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스포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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