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통관 기준 5월 수출액은 45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9.4% 감소했다. 수입은 436억 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9% 줄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22억 7000만 달러 규모로,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부산신항. 사진=부산항만공사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런 추세가 6개월 연속 장기화 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 감소 원인을 지금까지와 같이 반도체 업황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에서 찾았다. 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30.5%, 대 중국 수출은 20.1% 각각 감소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중은 서로의 수입품에 고강도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불확실성을 높여 세계교역이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졌고 수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 개선흐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긴장감을 갖고 수출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가 최근 수출 개선 추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