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석굴암 입구 안내원(원안)은 관광객에게 반말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천년의 모습을 간직한 불국사 석굴암 입구에서 안내원이 관광객들에게 반말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경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석굴암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세계적인 명소다.
이러한 찬란한 문화를 가진 석굴암을 안내하는 요원들은 관광객이 “매표소가 어디에요”라는 질문에 “저기”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거치지 않고 처음 방문해 입장료 5000원을 내야 하는지 모르는 관광객이 무심코 들어가자 안내원은 “어이 여기”, “표” 라고 손을 내밀었다.
이처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반말을 하는 게 일상화돼 천년의 역사를 가진 경주의 참모습이라고 믿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특히 불국사 안내원들은 관광객을 친절하게 모셔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형태가 고질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불국사가 상술에만 의존한 결과로 보여진다.
게다가 불국사 경내 가는 곳곳마다 여성들이 절에 관련된 호객행위를 일삼고 있는 모습도 꼴볼견이란 비판이 나온다.
석굴암을 찾은 관광객 A 씨는 “불국사 입장료 5천원, 주차비 2천원, 석굴암 입장료 5천원, 주차비 2천원 도합 1인당 기본적으로 1만원이상 지불해야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찰을 볼 수 있다”며 ”별로 감동도 오지 않는 흔한 절을 이렇게 비싼 돈을 지불하고 관람하는데 반말이나 들어야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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